사막위의 낙타 모자(母子)
자이살메르의 사막을 홀로 투어하는 무모한 일정을 덥석 잡아버렸다.
몸 컨디션이 별로여서 사막에서 1박을하는 사파리는 무리일듯하여 해질녘까지 사막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말이다.
같은 목적의 여행객이 있다면 함께하겠지만 누가 이런 투어를 신청하겠는가. 그래서 결국은 1인 투어로 마무리.
뭔가 무서움도 들었지만 이렇게라도 안오면 사막에서 조용히 사진을 찍을 수 있겠냐는 자기 암시를 걸어본다.
사막위에 사람이라곤 투어직원1, 낙타몰이꾼1 그리고 나.
그러나 나를 태워준 낙타의 새끼가 투어내내 뒤를 졸졸졸 따라다녀 주었다.
덕분에 왠지모를 든든함과 함께 아름다운 낙타 모자(母子)의 사진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