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있거라,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있거라,더 이상은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 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사랑 빈집에 갇혔네 .. 재개발 예정지구,빈집의 벽에 쓰여있는 시입니다. 옆집 아주머니 말씀은 할아버지 혼자 한참 사셨던 집이라고 합니다,,아마 돌아가신듯한데 잘 모르겠다고,,
풍금나무
2013-07-07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