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와 감각누설
누군가 당신 사진에"아우라가 있다.",
"아우라가 충만하다."라고 말을 했다면
미적 관점에서 당신은 상당한 경지에 이른사람이다.
또 누가 당신사진에 "묘한,특유의 감정,감각이 넘쳐"라거나,"참 감각적으로 아련한 추억,회상을 불러 일으켜"라고 말하면
상당한 시간의 아우라의 교감코드를 알고 있는 사람이다.
사진적 내공이 깊다는 것이다.
또 뛰어난 사진의 연주자, 시간의 맛을 낼 줄 아는 능숙한 요리사다.
반대로 어쩌다 한번, 혹은 우연히 비슷한 느낌의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면 아직 아우라의 감각과
빛깔과 개념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각예술이 그러하듯이, 예술미학이 그러하듯이,
절대 음감과 미감을 위해서는 개념부터 꾸준한 학습, 연마, 감각 배양이 필수적이다.
당신 사진에 풍요로운 아우라를 느끼도록 하고 싶다면,
또 언제 어디서든 자기만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아우라를 출현시키고 싶다면 발터 벤야민처럼
마르셀 프루스트에게로 뛰어가라고 말하고 싶다.
그의 지루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으라고 말하고 싶다.
진동선의 사진철학의 풍경들 - 아우라와 감각누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