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좆이 있다면 내겐 젖이 있다 그러니 과시하지 마라 유치하다면 시작은 다 너로부터 비롯함일지니 어쨌거나 우리 쥐면 한 손이라는 공통점 어쨌거나 우리 빨면 한 입이라는 공통점 어쨌거나 우리 썰면 한 접시라는 공통점 (아, 난 유방암으로 한쪽 가슴을 도려냈다고! 이 지극한 공평, 이 아찔한 안도) 섹스를 나눈 뒤 등을 맞대고 잠든 우리 저마다의 심장을 향해 도넛처럼, 완전 도-우-넛처럼 잔뜩 오그라들 때 거기 침대 위에 큼지막하게 던져진 두 짝의 가슴이, 두 짝의 불알이, 어머 착해 - 김민정 <젖이라는 이름의 좆>
那由他
2013-05-13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