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길을 걷다. 저물녘엔 세상이 새로이 해석된다. 사물에 음영이 부여되고 모든것들이 평면에서 입체로 거듭난다. 마치 새로이 생명을 부여 받은 것처럼 마냥 황송하다. 하루중 가장 입체적이고 부산하며 활기찬 시간. 사람들 머리칼 뒤에서 부서지는 저무는 했살의 눈부시지 않음도 좋다. 그 부담스럽지 않은 태도가 나에게 삶에 대한 태도, 혹은 자세를 돌아보게 한다.
밤과꿈
2013-04-0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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