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나문재. 여행이 나를 굴리고 다녀서 나는 여행 생활자가 되었다. 일생을 여행으로 늙어버린 사람은 다만 홀로 함구하고 바람속을 걷다가 사라지거나 하겠지만, 그리고 가끔은 그 소외의 몇구절이 함부로 자유의 이름으로 팔려나가기도 하겠지만, 여행생활자란 말은 내 입밖으로 뱉어진 그 자리에서 시작해 이미 나를 넘어서서 제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러니까 나는 돌멩이처럼 그 길위에서 부림을 당하였다. -유성룡
밤과꿈
2013-04-04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