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이제는 찾는 사람이 없는 공중전화 부스로 군인 한 명이 들어갔다. 군인이 공중전화 수화기를 들었다가 놓았다. 전화를 받지 않는지 부스를 옮겨서 다시 동전을 넣었다. 부대에 확인 전화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전화를 받지 않는 옛 연인에게 전화를 거는 것일까. 그녀의 컬러링이라도 듣고 싶어서 수화기를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괜히 마음이 헛헛했다. 2013년 3월 27일 회현 사거리에서
당나구
2013-04-04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