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을 걷다. 안개속을 걷는다는 건 늘 그렇듯 몽롱하고 숭엄하다. 그 깊이를 알 수 없음에 더욱... 때때로 우리 앞에 놓인 생도 그러하다. 2013.3.18. Am 8:00 산책로. 지상에는 꽃들이 한창인데 이곳은 여전히 깊은 적막 속.. 삼월의 자욱한 안개 사이를 비집고는 지난 겨울의 기억을 껴안은 나무들은 비석이 되었다.
밤과꿈
2013-04-03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