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마라도..
나에게는 다른 세계에 있을 것으로만 느껴졌던 마라도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의 시작과 끝이라는 거창한 의미가 붙어있는 곳이라서인가?
섬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그리고 점점 가까워지면서 가슴이 왠지 두근거려온다..
'있다'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섬..
대양 한 가운데에 꿈인 듯 떠있는 저 작은 섬 하나가 대한민국의 최남단으로서 그렇게 있다..
작지만 서로 둘러앉아 정겹게 공부할 수 있는 학교가 있다..
먼 바다로 나가는 어민들에게 필수적인 우리나라의 4대 등대라는 마라도 등대가 거기에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음을 느끼게 해주는 짜장면집도 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그 작은 섬에도 역시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다..
그 곳에 가 본 것만으로도 가슴속에 커다란 것을 담아온 듯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