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면 참혹이 보인다 새벽. 취한 채 화장실을 갔다. 집에 있는 유일한 거울이 세면대 위에서 나를 본다. 저 낯선 사내는 누구인가? 나는 정말 나인가. 가까운 어느 날, 세상 사물의 명칭을 잊어버리는 '명사 실어증'에 걸려, 조용한 죽음을 맞고싶다.
요구르트 4인분
2013-03-15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