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쥬 사육제 01
매년 3월 첫 일요일에는 제가 사는 작은 시도 꺄르나발 (Carnaval : 사육제)을 합니다.
리오 꺄르나발이나 베니스 꺄르나발 처럼 성대한 무도 행렬은 아니지만,
오후 내내를 축제 분위기로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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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동안 여유가 없어서,
사진도 찍지 못하고,... 하니 이런 축제 행사에는 아예 눈길조차 돌리지 못했는데,
오늘 3월 3일은 한번 호기롭게 여유를 부려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아직 겨울기운이 남아 있는데도, 오후 낮기온이 무려 영상 15도까지 올라가는
아주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사진기를 세 개 쯤 챙기고^^,
렌즈도 다섯 개 챙기고, 필름도 다섯통 넣고...^^
소풍가는 아이처럼 들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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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렌즈는 거의 갈아보지도 못하고,
필름 사진기는 두 어번 찍다가,
그냥 간편한 디지탈 사진기로만 사육제 장면들을 담고 있더군요...^^
사진기 여러개씩 챙기며 찍던 습관도 잃었고, 나이도 그만큼 더 들은 탓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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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장면은
우리 동네 사육제를 위해서 특별히 덴마크의 도시, 헬싱고르에서 와준
음악대의 모습입니다.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음악대였는데,
확실히 생김새가 프랑스 사람들과는 다릅니다^^!
노르웨이나 스웨덴, 핀란드처럼 진성 북구인들의 모습은 아니지만
거의 그와 비슷한...
헬싱고르는 인구 6만이 약간 넘는 덴마크의 작은 도시입니다.
제가 사는 리모쥬는 그 보다 두 배는 더 큰 인구 13만의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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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행렬등의 무도행렬 축제인 사육제를 불어로는 꺄르나발 Carnaval 이라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사육제를 보통 카니발이라고 하는데,
불어로 카니발이라고 발음하면, '식인종'이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