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싸늘해진 커피를 마시듯 나를 떠난 너는
슬픔을 구석에 밀어두고 애써 괜찮은척 해도
너와 함께한 시간들을 찾고 싶은 나는
눈빛에 너를 머금고 있다.
비 오던 그 날, 내리는 빗방울 보다 아름다웠던 것은
너와 비 사이로 걷던 우산 속이였어.
흔드리는 그네에 앉아
떠올리는 기억의 조각들이 점점 타들어간다.
당신은 사랑을 덜어낼수록
우리가 앞으로 오래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미 엉켜버린 시간들을 되돌리지 말자고 하면서
안녕이라고 말하려는 나를 밀어내네.
영롱한 눈빛이 완전히 잊혀지기 전에
내 곁에 있었던 널 생각하고.. 보듬어본다.
ㅡ
afterglow #26
song by 周杰倫 (不能說的秘密 [2007])
(c) 2013 platanus ave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