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민식 "가난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가난을 "더럽다"며 혐오한다.그러나 아름다움 이란 꽃이나 여인의 누드,풍경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1세대 다큐멘타리 사진가 최민식 작가님께서 향년 86세로 2013.2.12 오전 8시40분 노환으로 별세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사진 10만여점은 국가기록원에 영구히 보존되었습니다..이미 교과서나 역사문고등에 소중히 쓰이고 있습니다 작년 6월 롯데갤러리에서 150졈의 사진으로 "소년시대"가 마지막 사진전이 되었군요. 이디오피아로 난민 사진촬영을 가신다고 하시고 한번더 사진전을 여신다고 하셨습니다. 2012.6.16일 인천 배다리 갤러리에서는 마지막 강연도 하셨습니다..초등학교만 나오셨지만 해박한 지식과 폭넓은 교양은 유명 인문학 강좌보다 좋았습니다. 꼿꼿히 서서 2시간 이상을 강연하시어 건강하시다고 생각했는데,,너무 쉽게 가셨습니다. 최민식 작가님의 명복을 빌며 강연 내용을 발췌한것을 추려서 올려봅니다..가운데 사진이 중간중간 있는데 사진이 생략되어 글의 연속성이 흐트러졌습니다.. 내가 사진 할때 1957년 부산인구는 90만이였습니다.현재는 400만으로 아는데 그당시에는 부산에서 혼자만 찍은것 같습니다.아무리 돌아다녀 찍어도 혼자더군요.. 조금있으니 더러 찍는분들이 계신데 좋은 장소나 살롱사진을 찍으려하고 내가 찍는 사진은 어려운 사람들이 대상이였으니 거지작가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와같이 풍경이나 살롱사진은 나와 맞지않는듯해서 이들과 결별하고 혼자찍었습니다.또 나는 다큐멘타리나 스냅사진이 좋은데 무시하는 경향도 있었고요 원래 미술에 소질이 있는것 같아 미술공부하러 일본엘 갔습니다.일본의 고서점에 가서 에드워드 스타이건의 사진집을 보고 사진을 해야겠다고 맘먹었습니다. 스타이건은 200만점의 사진중 550점을 간추려 인간가족으로 유명해진 작가입니다 가난한 사람들 사진이라고 그냥찍는게 아니였고 체험에서 나온것입니다.가난하게 자랐고 이들의 고통이 뭔지 느꼈기에 자연히 카메라가 그곳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진정한 멋은 다큐멘타리이고 다큐멘타리 사진은 사랑과 평등입니다.가난한 사람을 찍어 여러사람에게 알리고 가난하지 않은 사람에게 겸손하게 하는것도 있습니다.사진은 메세지가 강합니다.그어떤 소설,그림,음악보다 더 강렬합니다..다만 메시지가 확실해야합니다..요즘 젊은 사람들 디지털카메라가 나와서 사진에 쉽게 접하지만 대부분 메시지가 없는 사진뿐입니다 다큐멘타리 사진을 할려면 의식(작가사상이나 작가정신),돈,시간이 있어야하는데 이중에 제일번이 작가정신입니다.좋은 작가가 되려면 좋은 사진집을 많이 봐야합니다.술을 덜먹드라도 유명작가 사진집을 사서 두고두고 봐야합니다.저는 배고품을 겪을때도 사진집 구입을 소홀히 하지 않아 지금 원서사진집10000여권,철학 사상책100000여권이 있습니다..무수히 봤고 지금도 보고 있습니다.한권의 책을 내기위해선 1000권을 잃으라고 했습니다. 예술은 조작하는게 아닙니다.사실그대로 비춰져야 합니다.사진을 흐트려 트리거나 꾸미거나 하지마세요.사진이란 용어는 있는 그대로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그대로 그린다.이런 의미가 있는것이죠.카메라에 욕심부리지말고 좋은 사진집을 사십시요..사진집을 무수히 보면 좋은 카메라 갖는것보다 훌룡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오드리 헵번 저는 이와같이 아주 예뿐여자 아니면 안찍습니다..(웃음..) 오드리 헵번은 겉모습만 아름다운게 아닙니다.. 이와같이 말년에 십여년간은 아프리카에서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에게 봉사하다 운명했습니다..죽으면서 아들에게 "아들아 손하나는 너를 위해쓰고 하나는 남을 위해서 봉사하라고 있는거다"마지막 유언입니다..오드리 헵번은 거룩한여성입니다.. 탤런트 나간다고 사진을 찍어줬는데 ,떨어졌습니다. 요즘은 사진을 오락이나 취미로 쉽게 접하니 좋은 사진이 없는것 같습니다..사진은 오락 취미를 넘어설때 진정 가치있는 사진이 나옵니다.사진은 예술과 철학입니다. 사진한다고 사진이 다가 아니듯,공부해서 사상과 철학적 소양을 갖추십시요..술을 덜먹고 책을 사서 보십시요. 인격을 알려면 서재와 친구,부모를 보라고 했습니다. 저는 고관대작의 집을 방문할때가 많습니다.대부분 세계 최고 명주,양주,꼬냑만 장식장에 쌓여있어요.. 한번은 저거 하나만 마셔보면 안되겠냐고 물어보니 안된다고 하더군요.."물질을 쌓아두고 정신은 뭘로 채우려는지.." 한마디로 재수가 없었습니다..서재가 없는 집이 많습니다.어쩌다 서재가 있는집을 보곤, 안보실거면 도서관에 기부하시죠..~! 나중에 가보니 반쯤 기부했는데 그자리에 양주병으로 채웠더군요. 제가 독일을 4번 방문했는데 집집마다 서재가 다 있고 서재엔 책들로 넘치며 여러번 봐서 헤져있더군요 1976년 군사독재시절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만 찍다보니 정부의 미움도 많이 받았습니다.간첩이 내려와 잡고 보니 하필 품속에 내 사진집이 있어서 아주 곤경에 처했습니다.생활이 곤궁하고 몹시 어려울때 독일 베네**신부가 보낸사람이 찾아와서 정부의 시선을 피해 몰래 만났습니다. 당시 공무원 월급 3만원일때 한달에 30만원씩 13년간 받았습니다.힘이 나니 열심히 찍고 사진집도 내고 외국에 출품도 해서 상도 받았습니다.. 여러 사진들이 영국,독일,프랑스,일본 연감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사람의 책을 베끼면 표절이지만,여러사람의 책을 훔쳐보면 창작입니다..창작도 그만큼 책을 많이 봐야합니다.. 사고의 깊이를 크게해야 깊은 사진이 나옵니다..책을 보지 않고는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없습니다. 1981년 거지 사진을 찍고,간첩들이 소지햇던 사진을 찍는다고 정부의 눈밖에 났나 보더군요.. 삼청교육대가 나를 잡으러 갈꺼라고 귀뜀을 줘서 카메라만 들고 부랴부랴 집을 나와서 도피했습니다. 일주일 후 전화해보니 삼청교육대 소집 목표 인원이 넘었다고, 잡으러 안다닌다고 해서 집에 갔습니다.. 요즘 서울에 와보니 찍을데가 너무 많더군요..남대문시장,이태원등 ,, 작가님 말씀중에 항상 남을 돕는것에 대해서 말씀 하십니다. "진정한 행복을 아는 사람은 남을 돕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다' -슈바이쳐 질문1) 요즘은 다큐멘타리 사진하기가 어려운데요, 초상권에 대한 권리와 사진창작활동은 서로 연관성이 많은데요.작가님의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답변) 찍을 필요가 있으면 찍어야하죠,기록도 없는데 초상권은 의미가 없어요,나도 사람사진을 그것도 앞에서 클로즈업으로 많이 찍는데요. 초상권 당사자보다는 주위에 건달들이 충동질해서 돈뜯어내려고 하죠,많치는 않았고 세번있었는데 소송으로 판사가 불러 판사에게 설득해서 20만원달라고 하는걸 7만원주고 해결한적이 있어요. 사진은 시간의 기록이니 작가정신과 사상으로 남길 필요가 있다면 담아야하겠죠. 질문2)좋아 하거나 존경하는 국내외 작가를 말씀해주십시요 국내에서는 꼽으라면 임응식작가인데 이분은 작품이 많치않아요.외국에는 살가도,유진스미드,도로시어 랭,브레송 정도가 있겠습니다 마지막 추언) 사진의 기법은 필요가 없다 중요하지도 않다.셧터만 누룰줄 알면 그걸로 끝이다.예쁘고 모델같은 사진만 찍지마라.되도록이면 살롱사진은 뒤로하고, 스냅사진을 많이 찍어보아라. 사진은 호소하는거다.책을 많이보고 공부하여 철학적 소양을 기르자.한장을 담드래도 내용이 있고 심장을 울리는 사진을 담자. _배다리갤러리 강연 내용중 발췌_
풍금나무
2013-02-13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