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질꼬질 고양이
6개월 전 일요일, 제기동 시장통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만난 고단해 보이는 고양이입니다.
왜 이렇게 꼬질꼬질해 보일까 했더니 옆에 연탄가게가 있더군요.
찰가닥 거리는 소리에 맛있게 낮잠을 자고 있던 고양이가 깨어났고.
두리번 두리번... 멋드러지게 기지개를 한번 피더니 제가 성가셔 보였는지 다른 곳으로 가서 다시 잠을 청했답니다.
어느 일요일 오후, 시장통으로의 단독 출사, 시끌 벅적한 시장통을 약간 벗어난 외딴곳에서의 이 고양이와의 조우는
이렇게 끝이났고,
그 기억이 지금 이렇게 남았있습니다.
잘 살아라! 이름모를 고양이야. 행복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