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차를 세우고 한참을 바라보다.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저 다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낡은 진공관 라디오, 난로위 양은주전자, 갈색사기 엽차잔, 원색으로 화장을 한 이모님(?)
테이블 위 놓여있는 성냥각...
그리고 한번 뵙지도 못했던 울 할아버지가 계시지 않을까... 생각하며
한참을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문이 열리며 할아버지가 나오셨고,
내뒤에 있던 시간이 멈춘 구멍가계에서 담배를 사셔서 다시 다방으로...
카메라를 집어 넣고, 차 시동을 걸고 나왔다... 다시 2013년 겨울로...
-K7+21limit, 양평 옥천-
PS- 추천... 그리고 일면... 감사드립니다... 좀더 사진기랑 친해지겠습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