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버스를 기다렸다. 200번 버스를 타고 포은도서관에 가곤 했다. 괴로움과 외로움을 잊으려 했던 나에게, 그곳은 책과 영화DVD가 가득한 오아시스였다. 그땐 언제쯤 전역할 수 있을까, 상념이 깊었다. 다시, 버스를 기다린다. 몇 대의 버스가 지나갔다.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서 그냥 보냈다.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게 아닌, 행복을 쟁취하는 여정이 될, 그 길을 가고 싶다. - 2010년 5월 포항 청림구에서 찍은 사진
당나구
2013-01-16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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