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끝났고 집에 먼지는 쌓이고 쓰레기는 버리기 귀찮고 화분은 죽었고 총체적 난국인 가운데 오늘 드디어 세탁기를 돌렸다. 술과 밤샘 흥청망청 에이시발! 등등을 최소화하여 정신을 보존하려고 한다. 실연했다고 다시 바닥으로 내려가진 않을 것이다. 건전해졌어! 좋은 연애 또 할 수 있겠지? 실연 극복에는 남자보다 여자를 만나는 편이 확실히 낫다. 그리고 이 기회에 ios 업데이트를 해야겠다. 음악 파일 정리도 하고.. 아 너무 귀찮다 글이나 싸야겠다. 트위터를 다시 시작했다. 내 맘대로 하고 싶기 때문에 익명으로 만들었다. 해피스트리트를 시작했다. 나무 자라는 것 기다리는 게 지루하다. AKB의 다큐멘터리를 본다. 이쁜 애들이 열심히 춤추기까지 해서 시간이 빨리 간다. 내가 실연하는 동안 소시는 4집을 냈다. 걔네는 아이갓어보이라는데... 노래는 좋다. 그러나 아직까지 커플 남친 연애 등의 단어에 민감하다. 너무너무 추워서 밖에 나가고 싶지 않지만 억지로 나간다. 내일은 학교에 가서 책 반납도 하고(거의 못 읽었다) 과사 가서 졸업 확인도 해야겠다. 연수날짜와 입사일이 정해졌다. 입사하기 싫어. 일하기 싫어. 놀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 나는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려고 한 짓들이었는데.
ㅇㄷ
2013-01-05 0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