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18일 올림픽 공원.
많은 장애인들이 장애인의 날 행사로 모여들었다.
오후. 갑자기 비가 퍼부었다.
행사본부에서 미리 준비한 비옷으로 챙겨입고, 휠체어장애인부터 서둘러 버스에 태웠다.
휠체어 장애인들은 먼저,나중이라는 다툼없이 비를 맞으며 차례를 기다렸다.
물론, 복지사들은 한명씩 천천히 안전하게 버스에 태웠다.
(그날 차량지원이 불가능한 장애인들은 일행과 함께 비를 맞으며 지하철로 향하는것을 보았다.)
내가 있는곳에 휠체어를 넣을 수 있는 버스는 딱 한대이다. 물론 그것조차 없는 시설이 더 많다.
더 많은 곳에, 더 많은 휠체어용 버스가 보급되길 바랄뿐이다.
그날 묵묵히 기다려준 휠체어 장애인들과 1시간넘게 걸린 승차에 정성을 다하여준 복지사들에게 감사드린다.
2003. 4. 18
올림픽공원
장애인의 날 행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