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Bar 비는 좋아하지 않는다. 낮에 이렇게 방 안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도, 무릎 뒤에 닿는 소파의 질감은 물기를 머금고 있고, 페이지를 넘길 때도 눅눅한 종이 냄새가 난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특히 그렇다. 긴츠부르그의 건조한 문체마저도. 앞의 두사진하고는 동떨어져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웬지 앞의 두사진보다 외로움이 느껴진다.
마니치
2004-02-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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