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th dream
영월
단종의 유해를 걷어 몰래 장례를 치른 엄흥도로 대표되는 영월엄씨의 고장
늦가을 겨울을 재촉하는 빗속에 영월터미널에 내렸다
군청앞 계단에는 영화역이 그림으로 남아있고 사진박물관의 입구에는
낙옆속 팬지만이 마지막 빛을 발하고 있다
천년이 넘은 하송리 은행나무를 지나 동강변으로 간다
가로수 단풍나무는 마지막 가을비의 재촉으로 잎을 떨구고
영월성당 언덕에서 시내를 내려다본 후 영월 동강변 산책로를 걷는다
선정비 옆으로 계속되는 우람한 비석군과 정자를 지나 단종과 함께 했다는
부여의 낙화암 사설을 본뜬듯한 낙화암 표지석과 부사의 수청을 거부하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진 기생 고경춘을 기리는 순절비도 그곳에 있다
다시 시내로 내려와 마을안 건물들의 성화에 못이겨 가지를 모두 잘린
성황나무의 초라함이 마음 아프게 하고 단종이 숨을 거둔 영월객사 관풍헌과
뒤쪽 모텔이 묘한 대조로 다가온다
라디오스타 청록다방을 옆으로 요리골목으로 들어서면
각종 벽화와 작품들로 치장된 요리골목의 모습이 옛영화를 짐작케한다
골목 끝 맞은편 아파트의 벽에는 그림으로 된 영화 라디오스타의 주인공 모습이
그 영향을 짐작케한다
아파트 아래 서부시장은 닭강정을 들고 메밀점병, 부침, 올챙이국수로
별미를 맛보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나 또한 그들과 어울려 배를 채운뒤 치악산 단풍으로 눈을 즐기며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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