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쉽게 오지 않습니다. 마음 속 깊이 분노와 슬픔이 아우성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심하게도 할 수 있는 일이란 한숨 뿐입니다. 끝을 모르는 기나긴 밤입니다. 책에서 배웠던 당연했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이 세상은 두려운 밤입니다. 어디로 걸어갈지, 보이지 않는 이곳은 두려워 주저 앉고 싶습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그 어둠 속에 혼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서로 부둥켜안고, 서로 기댈 수 있는 당신이 있고, 우리가 있기 때문에 이 밤은 어둡지만 두렵지 않습니다. 분노와 슬픔이 체념으로 바뀌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 마음 속에 간직한 빛이 모여 커질 때, 결국 어둠은 물러가고 밝은 내일은 올 것입니다. 더 활기차게, 더 바르게, 더 따뜻하게 살아야 겠습니다. 2012. 11 minolta TC-1 / s-200 http://photodrawing.net ,
김현준
2012-12-20 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