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그땐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을 줄 알았다. 물론 지금와서 바뀐 건 없다. 사진 속 저 소녀는 이제 성인이 되었을까? 피켓을 드는 것만으로는, 촛불을 들고 추운 밤거리에 나서는 것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았겠지만 그래도 희망을 버리진 않았으면 좋겠다. 절대 권력을 휘두르던 자가 쓰러졌던 역사를 아직 잊기엔 그리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을 이제 자신들의 손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 희망은 언제나 좋은 거니까.
아르미사엘
2012-12-18 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