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그땐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을 줄 알았다.
물론 지금와서 바뀐 건 없다.
사진 속 저 소녀는 이제 성인이 되었을까?
피켓을 드는 것만으로는,
촛불을 들고 추운 밤거리에 나서는 것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았겠지만
그래도 희망을 버리진 않았으면 좋겠다.
절대 권력을 휘두르던 자가 쓰러졌던 역사를 아직 잊기엔 그리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을
이제 자신들의 손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
희망은 언제나 좋은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