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갔던 미술관에서
내려오는 길에 유난히 눈에 띄는 가게가
있었다 가게 옆에는 박스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고
빈집인 듯 방치된 느낌이었다 희미하게 새어나오는
불빛으로 아~사람은 사는가보다 하고 발길을 돌렸던 그 집을
다시 찾아가보았다 낮에...
그곳은 양곡직매장이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분이서 하시는
가게 입구에 살찌니라는 고양이가 카리스마를 풍기며 낯선 나를 흘겨봤다
안에 들어가보니 다른 종류의 고양이들이 세마리가 더 있었다
할머니가 말씀하신다 살찌니가 대장이라고...^^
모처럼 날이 풀려 할머니는 참 분주하셨다
입구에 쌀가마니들이 복잡하게 있어 서있기조차 힘들었다
제가 귀찮게 하는건 아닌지 가게 있는 게 참 송구스러웠다
연신 괜찮다고...웃으시던 할머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