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 가게 할머님.
할머님은 계속 저 의자에 앉아 계셨다.
"전기장판에 누워 있는 것 치면 여가 훨 뜨시지."
할머님과 나는 어느새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고, 귀신같은 할마씨 머가 이쁘다고 찍능교.”
하시면서도 한 손으론 머리카락을 쓸어올려 정리하시는 천상여자 할머님.
목소리는 거슬리지 않으며 곱고, 움직임엔 군더더기가 없고, 미소엔 꾸밈이 없었다.
아.. 나도 좀 여성스러웠으면 참 좋겠다. ㅡㅡ^
안타깝게도 여성스러움은 학습으로 안 된다는 점.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