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집에 놀러 갔다가 앞집 사시는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어요.
"할머니, 뭐 하고 계세요?"
"콩 숭군다고 이카고 있제..여가 원래 내 땅이래.
우리 아들이 도시 사는데 땅 논다꼬 콩 숭가 먹자캐가."
... ..가슴 쨍.. 먹먹.. 답답...
기계는 쉬어도 우리네 어른들은 쉴 새가 없네요.
지인의 말로는 할머님 아드님을 거의 볼 수가 없다는데,
호미를 쉴 새없이 놀리시면서도 아들 얘기에 입가엔 미소가 가득하신,
또 놀러오라고 하시는 할머님 말씀을 뒤로하는 제 발걸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