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영혼을 한줄 한줄 읽어가며 청계천 헌책방에 갔습니다. 누군가의 필기와 낙서로 얼룩진 시론, 교양수업 교재들, 십여년전에 읽었던 소설 등 그곳엔 8ㆍ90년대가 펼쳐져 있었죠. 손끝에 뭍어나는 먼지들. 다시 길을 걷는 내손엔 10년 정도 된 노래책 하나가 들려 있었습니다.
연하선경
2004-02-0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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