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타다리
터키 이스탄불, 2012
갈라타다리는 이스탄불의 모든 것이 모여 있다.
궁색한 상자 위에 미끼를 펼쳐 놓고 파는 상인, 보온병에 홍차를 채워 팔러 다니는 행상,
구석진 곳에서 행인들과 섞여 문신 파는 걸 구경하는 경찰, 비닐봉지 가득 빵을 사들고 집으로 향하는 행인,
아시아지역으로 향하는 배를 타기 위해 종종 걸음치는 퇴근길 시민들,
다양한 국적의 수많은 여행자, 구걸을 하는 아이들, 짝퉁 물건을 파는 흑인들,
다리 아래의 수많은 식당들이 들어서 호객 행위, 그리고 양고기와 고등어를 굽는 노점의 기름 연기...
그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다리에 들러붙은 수많은 낚싯꾼들...
이들은 평일이든 주말이던 밤낮없이 홍차와 호박씨를 까먹으며 바닷고기를 건져 올린다.
어쩌면 낚싯꾼이 아니라 어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