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lumba 2010. 6. @ Köln, Germany Distagon 35mm f2.8/ TX 내부 1층 전시관입니다. 기존 교회의 잔해를 남겨놓고 그 위의 브릿지를 걸으며 건물의 역사를 돌아보게 합니다. ** 피터 줌터 (Peter Zumthor)가 설계한 Kolumba라는 박물관입니다. 2차 세계대전 때 폭격으로 무너진 교회를 그대로 유지한 채 그 위로 벽돌을 쌓아 완성했습니다. 건물 내에는 기존 건물의 폐허 위로 브릿지를 놓아서 무너진 건물의 역사를 전시합니다. 피터 줌터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받은 스위스의 건축가입니다. 스위스의 외딴 마을에 작은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중소규모의 박물관과 갤러리, 주택 등을 주로 설계합니다. 건축주에게 마감시한을 정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작품 하나하나를 극도의 craftsmanship으로 완성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건축에 있어서 재료와 공간, 빛과 형태를 다루는 그의 시각은 한 때의 유행이나 대중성을 뛰어넘는, 사물의 본질과 영원성을 향한 끊임없는 탐구정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구도자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그 때문에 그의 건물을 직접 방문해 보면, 사진으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됩니다.
tony c
2012-11-02 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