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지.... 지난주였던가? 어머님 생신이어서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 외식을 갔었습니다. 꼬마였을때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조그마한 사업을 하셨습니다. 맨손으로 시작해서 조그마한 단칸방에서부터 시작해서.. 회사도 만드시고.. 집도 사시고... 멋진 고급승용차도 사시고... 그런 아버지는 나에게 있어서 언제나 우러러보는 존재였습니다. 세월이 지나가고 IMF라는 한파에 하시던 사업을 접게 되고.. 많이 바라지 않으시고 가족과 친지들에게 많이 배풀면서 살아가려고 노력하셨지만... 남들처럼 한평생 순탄하게 살아가기가 정말로 어려운가 봅니다... 철모르던 시절 아버지와 싸운일도 많고.. 정말 속으로 미워했던적도 수도 없이 많습니다.. 서른이 지난 지금, 얼굴 깊이 파인 아버지의 주름을 보면서... 예전의 당당했던 모습보다.. 세월에 시달리고 움추러든 아버지의 모습에.. 죄송스럽고 안쓰러운 마음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날은 큰아들한테 미안한 마음에.. 아무소리 없이 소주잔만 들이키시던 아버지 얼굴이 생각납니다... 지금도 당신은 내가 사랑하는 이세상에서 하나뿐인 나의 아버지입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Rollei 35S/Agpa Vista 400
조대협
2004-02-03 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