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볕 그 시간 내 머리맡에 쏟아지던 초록의 싱그러움과, 내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더 정성껏 포개 저녁, 밤, 아침까지 오물거리던 너의 모습과, 이제는 마음을 열었다는 듯 네 곁을 맴돌던 카후와, 공존했던 하나, 하나의 느낌. 벽에 붙어 있는 나뭇잎이, 가을볕이 따뜻하다고 속삭이는 것 같던 그 시간 속에서.
임주하
2012-10-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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