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사는 사람들.
어두운 선로가 끝없이 이어지는 그곳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꼭 누군가, 사이 사이
아무도 모를 구석에 작은 보금자리 하나 잡고 살고 있을것 같다.
상상만 해도 시끄러운 집이겠지만, 나름대로 적응해서 잘 살고 있는 누군가가 있을것 같다.
- 생일이면 조촐한 잔치도 하고, 간혹 가다 잠들지 못해 밤 늦도록 등불 밝혀둔 창문을
지나가던 전동차속 누군가에게 들킬지도 모를 일이다.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적어도 한 두명 쯤은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꼭, 그럴것만 같다.
- 서울대 입구역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