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리고 나......... 오늘 조카가 집에 놀러왔다 뭐 놀러왔다기보단.. 형과 형수가 일이있어서 집에 맡기고 갔다고 보는게 정확하리라.. 이제 몇일있음 한살이 되는 조카를 안고 달래고 재롱피우는걸 보시면서 아버지는 너무도 좋아하신다.. 그런 모습을 그냥 찍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진찍어드린다고 하니.. 허허 하고 웃으신다.. 노트북에 연결을 해서 사진을 옮겼다.. 평소에는 ............ 몰랐었다.. 아버지의 얼굴이 이렇게 늙으셨다는걸............... 썅.......... 내나이가 서른이 넘었으니 아버지가 늙으신건 당연한건데........ 왜... 가슴이답답하고.. 메어오는걸까?/////////////// ....................................................................................................................................... 내가 아주 어렸을때. 난 아버지와 어머니와 형과.......... 떨어져서 살아야만 했었다.. 뭐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였고.. 그래서 난 4년인가를 할아버지댁에서 살아야만 했었다. 눈뜨면.. 할아버지 할머니.. 소여물 쑤고 계시고 밥먹고 나면.. 소를끌고 일하러 나가신다. 난 혼자서 집지키는 강아지랑 놀고.. 넘어지면 울고 그러다가 잠들면 저녁이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어서 난 가족들과 함께 살수 있었다.. 토요일이 되어서야 볼수있었던 형을 매일 볼수 있었던게 제일 좋았던거 같다.. 늘 엄하지만 바르게 가르쳐주시는 어머니와.. 날 늘 감싸주던 형. 그러나 그 기억속에서 아버지의 모습은 몇가지밖에 없었다.. 내가 잠들무렵 곤히 잠들어있을 새벽에 누군가가 거칠한 턱수염으로 날 문지른다... 아버지다.. 그 느낌이 싫었었지만.. 아버지라고 생각하니 좋았다.. 내가 잠들어있을때 아버지는 늘 일을하고 계셨고 혹시 주말이라고 내가 학교에 안가고 놀고 있을땐 아버지는 주무시고 계셨다.. 그런 힘든 직장을.. 아버지는 30년이 넘게 다니신거였다............ 이젠......... 아버지도 할아버지가 되었다.. 당신의 뺨과 턱에 덥수룩하던 수염이 비슷하게나마 내 얼굴에 나있고 당신께서 어머니를 만나셔서 한가정을 이루시었던 나이가 난 되어있다.. 하지만 난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 그래서 늘 당신께선 나에게 무언갈 주시려고 한다.. 새벽에 늦게 잠이 들무렵 누군가 내 방문을 살짝열고 잠시후에 조용히 문을 닫는다.. 시계를 보니.. 아버지가 돌아오신 시간이다.. 벌써 새벽녁 괜히 늦게까지 내가 컴퓨터앞에앉아있는걸 싫어하시니..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를 모르겠다.. 당뇨때문에 위태로운 고비가 두번있었다... 지금도 아버지는 좋지않은 상태이시고 그런데도 늘 일을 하고 계신다.. 그리고 늘 내 걱정을 하신다.. 그게.. 정말로 싫다.. 사진속의 아버지는 너무도 늙으셨다. 그게 너무 마음이 아려온다............. 얼굴의검버섯......... 주름살덮인 얼굴 듬성듬성해져버린./... 머리카락...... ---------------------------------------------------------------------- .............. 썅./ ............................................................................................................ 지금의 제 나이에 두 아이의 아버지와 한 가정의 가장이셨던분 커다란 책임감에 늘시달려야 했고 좋아하시던 술 담배도 끊으셨더란......... 초라하기만 한 내 자신.......... -Nikon D100 50.4 Cowboy bebop ost 1 Memory...........
Farewell
2004-02-02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