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째 야채가게를 운영하시는 80세되신 할머니.. 10년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혼자 운영하십니다. 슬하에 두아들을 두셨고 가정적으로 윤택하신 편이지만, 친정아버지께서 "놀면서 밥먹으면 안된다"라는 가훈 같은 말씀을 전하셔서 평생을 한번도 논적이 없으시답니다. 아들이 하두 성화길래 가게를 쉬기도 했었지만, 돌아온건 몸이 아프고 쓸데없는 잡생각뿐이라서 다시 시작하셨답니다. 사진찍는분들이 많이 오는 동네라 사진 찍히는게 싫기도 하셨겠지만, 천성적으로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하셔서 그런지 제게도 한번도 싫은 내색을 안하셨습니다. "동네사람이 나보고 좋데, 친정엄마 같데," 제가 한시간 동안 얘기하는 중에도 사람들이 옵니다.. "할머니는 장사하시는게 아니고 친정 엄마한테 농사지은걸 가져오는 거 같아요" 제가 여러번 뵜지만 할머니는 잠시도 가만히 계시질 않습니다,, 계속 일하시지요' 지금도 고구마순을 다듬고 계십니다. 이윤을 남기려기 보다는 일 자체를 즐기시는거 같더군요
풍금나무
2012-07-29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