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초(鹹草)
시흥시의 폐염전 지대에 지난 가을 지천으로 피어 있던 함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 양의 천일염을 생산하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중국산 소금에 밀려서 폐허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함초는 우리나라 서ㆍ남해안 해안지대의 개펄이나 염전 주변 등에서 자라는 1년생 초본식물로서 학명은 퉁퉁마디(Saliconia herbacea L)라고 합니다.
흑백 사진에만 추천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나 자신부터도 컬러로 찍은 사진을 일부러 흑백사진으로 만들어 올리는 것이 싫어져서 강렬한 색을 뿜어내던 함초의 사진을 한번 올려봅니다.
함초는 주로 바닷물과 가까운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그 맛이 매우 짜며 줄기에 마디가 많고 가지가1~2번 갈라지며 잎과 가지의 구별이 거의 어렵습니다. 봄(4월초순경)에 싹이 터 여름 내내 진녹색으로 성장하다가 8~9월경에 보일 듯 말 듯한 흰색의 아주 작은 꽃이 피며 곧 열매를 맺습니다. 이 무렵부터 진녹색의 함초는 빨간색으로 변하며 초가을(9~10월경)에 많은 열매를 맺게 되는데, 납작하고 둥근 열매가 바람에 날려 무리지어 자라게 됩니다. 이러한 함초는 장시간 바닷물이나 민물에 잠기면 고사하게 되며 일정지역에 무리지어 자라다가도 염분이 부족하면 자연적으로 소멸되기도 합니다. 함초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적절한 염분의 환경을 필요로 하는 염생식물입니다.
BGM ; The Rain - Remem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