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자
함께 살자!
그 어떤 정치학이나 사회과학의 장광설보다 더 깊숙이 폐부를 찔러오는 이 한 마디.
몇 해 전 용산에서 올 봄의 한진에서 그리고 지금의 쌍용 아니 이 나라 곳곳에서
모두가 간절히 부르짖었으나 인두겁을 쓴 몰풍스런 몇몇의 짐승들이 끝끝내 외면했던 이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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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끝내려다 보니 바쁨을 핑계로 생업을 이유로 그들이 내민 손을 붙들지 않은 자,
바로 너 아니냐는 또 다른 나의 꾸중에 마음 한 구석이 영 불편해졌다.
2012. 6월, 평택 쌍용자동차 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