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뭡니까?
무려 여섯 시간을 달려 도착한 진도의 동석산.
밑에서 올려다 본 바위산의 모습은 장히 좋았다.
하지만 이게 웬걸?
중턱을 오르기도 전에 악명 높은 해무가 밀려오는가 싶더니
칼바위에 올랐을 때는 코앞을 가늠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남해의 비경과 장엄한 일몰을 기대했던 우리는 안개비와도 같은 해무와
습기를 머금은 찬바람 속에 덜덜 떨다 그냥 덧없이 하산해야만 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만고의 금언을 확인한 진도 산행.
2012. 5. 9. 진도 동석산, 수요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