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여행. 사막에서 낙타타고 게르천막에서 밤을 보내며 하늘 가득히 차있는 별이랑 은하수보며 감동의 눈물도 흘리고... 초원 한가운데 거대하게 덩그라니 놓여져 있는 바위를 보며 신비로움도 느끼고, 몽골의 전통음식을 먹으며 하염없이 김치를 그리워하고, 무뚝뚝하고 호전적인 몽골 사람을 웃음으로 웃게도 만들어보고, 거대한 호수주위로 말을 타고 달려도 보고, 갑자기 쏟아지는 눈보라에 덜덜 떨어도 보고, 갑자기 뜨거워지는 태양에 흘리는 땀을 먹어도 보고, 초원 가운데 거대한 금이 가서 절벽으로 만들어진 계곡에 굽이처흐르는 강물을 보고, 탄성만 질러대보고, 한치 앞이 안보일 정도의 구름을 손으로 만져도 보고, 하늘에서 구멍이 난듯 구름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에 놀라워하고, 호수에 지는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넋도 잃어보고, 사람보다 큰 타스라는 독수리떼들이 뜯어먹는 초원의 죽어있는 말을 보며, 다시 한번 의미있는 죽음에 대해 곱씹어보고, 수천마리의 양떼와 야크, 소와 말들이 광활한 초원에서 여유롭게 풀을 뜯는 모습에 평온함도 느껴보고, 하늘 가득히 메운 매떼들을 보며 그 멋스러움을 부러워해보고, 몽골 아이들의 아름다운 그 미소, 하얀마음으로 보내준다며 떠나갈때 웃으며 우유를 뿌려주던 게르캠프의 주인. 공격적인 눈빛으로 싸울태세를 하고있는 몽골 어느 작은 마을의 남자 넷, 담배를 건내며 사진을 허락해주었던 몽골 아저씨. 하늘에 맛있는 것을 달라며 기도하던 중 나를 만나서 사탕과 초컬릿을 얻은 소원성취한 작은 여자아이. 아주 어렵게 작은 미소를 띄우며 웃어주던 몽골의 마부청년. 게르에서 밤새도록 신나게 보드카를 마시다가 아침에 시체처럼 기어다니던 중국 관광객들. 여행지에서 만난 30일동안 몽골을 여행하며 제대로 씻지도 못해 얼굴이 새까매진 좋은 네덜란드 친구 아쉬시, 사진에 많은 관심이 있어 초보인 나에게 별을찍는 법을 알려달라던 싱가폴에서 온 대학생 크리스와 그의 두명의 친구. 무엇보다도 최고의 가이드이자 멋진 여행 동반자였던 몽골인 밧다. 이 모든것을 사진으로만 남긴 채 뒤돌아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아름다운 몽골을 빨리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여행하는 그림자™
2012-05-29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