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창가 눈을 감으면 바다로 가는 길이 열린다. 내리는 비는 멀리 치는 파도 소리가 되어 들려오고 지나는 자동차 소리는 어느세 발 아래 파도가 되어 코 끝엔 바다 내음이 나는듯, 귓가엔 바람이 스치는듯 바로 앞에 멈춰선 입마춤처럼 실눈을 뜨게 만들곤한다. 우산 없이 서있는 불꺼진 등대같은 내 마음에 비 내린 거리 위.. 흘러 번지는 불빛을 타고 동그랗게 파도를 치며, 동그랗게 토닥이며 바다는 그렇게.. 그렇게 내게 흘러오곤한다 - Dobbang
Dobbang
2012-05-08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