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에게 고함.
‘일렁이는 바람과 빛 사이로,
가느다란 손가락 사이 사이로,
주홍빛 생명으로 나부끼는 당신은
하늘로 끝없이 날아오르고, 또 날아올라
어느 샌가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져갑니다.
나는 그저 그 사이에
고장난 시계처럼
멍하니 존재할 뿐이고,
당신을 잡으려 발버둥치고, 상처로 얼룩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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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있나요?
당신과 내가 뜨거운 가슴과 눈물로 존재했다는 걸요.
나는 오늘 하루도 아픈 청춘과 함께 합니다
힘들고, 지치고, 서럽고, 더럽지만
그래서 더 아름답고 빛나는,
그래서 두 번 다시는 안 올,
지금의 나와 함께 말입니다.
당신과 나의 이름은 청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