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st dream 제주 제주관아 앞 광장을 바라보며 선 커다란 누각이 관덕정이다 이른 아침 근처 호텔에서 나온 아주머니들이 기념사진에 열심이다 단체 사진을 눌러주고 그림자로 단체사진속에 들어간다 제주도 예외는 아닌듯 일제 적산가옥이 노랗게 매달린 한라봉을 마당에 두고 쓰러저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미풍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한그루의 야자나무가 골목길 풍경을 이국의 느낌으로 더해주고 도심 한복판의 초가집 대문에는 고양이 두마리가 문지기 역을 대신한다 성문없는 제주성은 얼마 안되는 모습으로 흔적을 보여준다 성터 안쪽 이끼낀 오현단과 고목 그리고 해학적인 거북의 모습이 옛스런 모습을 더한다 동문시장 안 제주 최초 중등교육기관인 의신학교터는 쇼핑센터로 변신한 학교 건물이 과거를 보여주고 동문로터리에 이르면 산지천 물길이 나타나고 물가엔 조천석이라 불리는 신앙석이 홍수 피해가 없도록 하늘에 제사 지내던 곳이고 얼마안가 옛 빨래터의 흔적도 볼 수 있다. 산지천 끝자락 옆골목으로 들어간다 얼마안가 골목 담벼락 넘어 두런두런 말소리와 흐르는 물소리에 고개를 문틈으로 넣어본다 순간 맑은 물이 쏟아져 나온다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물이 넘실거리는 용천 빨래터가 나타난다 날이 가물어도 빨래하기에 충분한 물이 나온다는 아주머니의 말씀을 듣고 한참동안 마당 우물에서 듣던 어머니의 빨래 방망이 소리를 오랜만에 떠올린다 언덕길을 오르자 복신미륵의 미소가 기다린다 풍어와 안전, 복을 빌어온 신앙석이다 미륵의 뒷 모습은 어릴적 친구놈의 뒷통수가 떠올라 미소를 짖는다 아래 주소에서 23cut 온라인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http://www.raysoda.com/Com/BoxPhoto/FView.aspx?f=S&u=22175&s=VD&l=60045 http://blog.naver.com/topkos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바람벽에 대고 욕이라도 해라” ㅡㅡㅡ DJ http://www.knowhow.or.kr/main/main.php
권오식
2012-04-19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