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군묘 4월 3일 파주 적성면 적군묘. '적'군묘. 완벽한 이념도 없으며 이념만을 위한 싸움도 없다. 이념을 앞세운 우두머리들의 욕심을 위해 피흘리는 자들은 이념을 위해 피흘리지 않는다. 단지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단지 뒤에서 떠넘기기 때문에 피흘린다. '적'군묘에 묻힌 사람들의 죽음으로서 우리가 과연 득을 봤을까? 저들의 죽음과 우리 편 '이념'에 섰던 군인들의 죽음이 다른 걸까? 왜 죽어서 까지 '적'이 되어야 하는 걸까? 진정한 '적'은 항상 뒤에 있다.
Jun.
2012-04-17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