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달달한 것 세상에서 가장 단것이 무엇일까? 우리 딸내미 일린에게 그건 두말없이 아이스크림이겠으나 기실 꿀보다 설탕보다 심지어 사카린보다 더 단것은 정치권력이 아닐까 싶다. 엊그제 선거일 출구조사 발표 후 얼마 안 돼서 홍반장 준표 씨가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역시 홍반장이 앗싸리한 측면은 있어. 다른 놈과 달리 구질구질하지 않고 깔끔하니 좀 좋아' 그런데 이틀도 지나지 않은 오늘, 신문에 난 그의 말은 어저께와 영판 다르다. 정계은퇴는 절대 아니란다.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다른 기회와 역할을 찾겠단다. 보통 한번 토한 것은 다시 주워먹기 어려운 법인데 그걸 가능하게 만드는 권력과 그것에의 의지. 도대체 그 달달함이 어느 정도이길래 늙다리 아재들조차 '가오 죽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걸까? 작년 가을, 설탕귀신 일린.
자투리
2012-04-13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