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지다.(樹監窓)11.end
침묵과 외침의 갈래에서
귀막으면 들려오는 외침
바라보면 소리없는 침묵.
외면하면 슬픈 외침으로
다가가면 두려워 눈물만.
그들의 창을통해 들어가
나도 잎새되어 잠시쉬다.
유리창 너머의 잎새들은
이젠 나와함께 잇게되다.
......
내가 들여다보려던 그안에 들어가 나도 잎새들처럼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다.
왜 그렇게 잎새들은 침묵으로 나를 부르고 슬픈 울음으로 나를 두렵게 햇는지.
함께 잇어보앗지만 이해할순 없엇고 단지 느껴지는건 마니 지쳣구나 너네들도...
외로웟던 거니? 너희도 두려웟던거니? 그렇게 다가가기 두렵도록 서럽게 운건...
어쩌면 나도 이렇게 함께 잇으니 알것만 같다.
창속에 같힌 너네들이나 밖에서 바라보던 나나 그 흐릿한 유리 한장을 사이에두고
그렇게 비슷한 모습을 난 안에 감추고 너네는 어쩔수없이 보여주고 잇엇던 것뿐...
비로소 그들의 침묵이 내게도 침묵처럼 내려앉고.
창밖엔 아무소리 들리지 않고 눈만 내리고 잇엇다.
평화로웟다.언제그랫냐는듯 소리없이 내리는 눈...
그렇게 기묘하게 소리없는 침묵으로 나를 부르던
그 소름끼치는 울음소린 씻은듯 사라지고 없다.
따뜻햇다.바깥세상은 한겨울 눈속이란걸 잊도록.
평화롭고 따뜻함 속에서 여름날처럼 나는 졸고싶엇다.
창밖엔 눈내리고 난 그림속에 들어와
따뜻해지다...
...
잎새도.
나무도.
현실과 구분하는 유리창도 잊은채...
따뜻해지다...
나무를. 살피는. 창문...수.감.창.
연작의 마지막 장을 먼저 올립니다.
순서없이 올리게 되엇네요...
아마 중간부분의 한두장은 더 올릴것 같습니다.
그냥 사진으로만 보아주셔도 됩니다.
부족한 사진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