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회사 동료와의 약속 후..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내 앞에 비춰진 신림동의 황혼녘이다.
동료는 몇년 전 이곳 신림동에 처음 자리를 잡을때 그때의 무거운 골목골목의 분위기가 기억난다고 했다..
퇴근길 화려한 마천루 숲 사이사이로 반사되어 펼쳐지는 황혼녘과는 전혀다른 분위기의 이곳 황혼녘은.. 이런저런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게 하는 뭔가 알수없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신림동도 예전 행시..사시 등 국가고시생들이 풍겨내온 서글픈 청춘의 검붉고노오란...열정이 이제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 하루하루 챗바퀴속 삶에 치여 사는 20~30대의 직장인들..그들 각자의 미래를 위한 걱정과 불안으로 꺼질듯말듯..반짝반짝 빛나는 또다른 서글픈 청춘의 불빛들이 이곳 신림동을 대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