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빚는 날 2주에 한 번씩은 집사람과 일린을 위해 만두를 빚는다. 아들 녀석은 다른 식구들과 달리 만두라면 일절 쳐다보지도 않는다. 예전같으면 만두피 하나도 당근이며 시금치를 갈아 색깔별로 만들었다만 어느덧 절반구십인 내가 그 정도로 정성이 뻗칠 리는 만무하니 마트에서 파는 찹쌀 만두피로 대신하기로 한다. 만두소를 만드는데 30분 빚는데 30분 도합 한 시간이면 60개 정도의 왕만두가 만들어진다. 만두소를 만들려면 우선 갈은 돼지 고기를 팬에 볶아야 한다. 소금으로 밑간을 하고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 후추와 마늘, 양파를 함께 넣고 볶는다. 신김치는 잘게 썰어 꼭 짠 다음 만두소에 넣고 당면은 보들보들하게 삶아 물에 헹군 뒤 가위를 이용해 잘게 썬 다음 만두소에 넣는다. 두부는 꼭 짜서 물기를 뺀 뒤 으깨 넣는다. 합체된 재료들을 버무리면서 고춧가루와 간을 더하고 마무리로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넣고 버무리면 만두소 준비는 끝이다. 만두피는 만두를 빚기 두 시간 전에 냉동실에서 꺼내 놓아 저절로 해동이 되도록 한다. 판매하는 만두피는 여러 종류가 있으나 찹쌀 만두피가 쫄깃함이 있어 식감이 좋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오뚜기를 추천한다. 오늘 저녁엔 무얼 먹을까 혹여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자투리의 초간단 레시피를 참고해서 징글러브한 가족을 위해 사랑의 만두를 한번 빚어보는 것은 어떠실는지?
자투리
2012-03-15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