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
초등학교 다니기전 우리집 앞마당에는 작은 석류나무 한그루가 있었다.
작은 석류꽃이 피고 석류가 익기까지
언제쯤 저 꽃이 통통하게 석류알로 가득 채워질까
매일 그곳에서 석류꽃을 바라보던 나.. 석류가 익으면 톡 터져서 살짝 보이는
석류씨를 감싸고 있는 피빛
살짝 햇빛에 비춰진 피빛석류알..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스무해가 지난 지금 석류은 다르다..
통통하고 맛있을거 같았던 석류알이..
그 밝고 빛나던 아름다움이 애처롭다.
갈라진 틈은 상처다. 석류알은 아픔이다.
아픔이 쌓여 터져버렸다.. 찌르면 찢어지고 피가난다..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