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라"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라"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라"란 말이 있다.
작은 것만을 보면 정작 보아야 할 큰 것을 보지 못한다는 뜻이다.
사실 바다속을 구경할때도 이 말을 기억해야한다.
특히나 수중사진을 하는 사람은 더욱더 이 말을 새겨야 한다.
무언가에 몰두하다보면 그 무언가외에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아니 몰두하고 있는 그 무언가외에는 보지 않는 것이다.
사진기를 들고 자신이 촬영하고 싶은 것을 찾다보면 관심밖의 것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촬영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하면 별 볼일 없는 바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자신이 보지 못한 수많은 것들이 있었음에도 오로지 자신의 관심밖에 있기때문에 없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똑같은 바다를 들어가도 누군가에게는 멋지고 황홀한 바다가 누군가에게는 별볼일 없는 바다가 되는것.
그것은 당신이 마음이 너무 작은 것만 보고 있는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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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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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바다조름에 공생하는 게류. 학명 : Porcellanella triloba
크기는 1cm가 되지 않는다.
먹이를 잡아먹을때는 두개의 부채모양의 거름막을 펼쳐서 물속에 떠다니는 플랑크톤등을 잡는다.
아래사진을 보면 사진속의 크랩이 어떤 환경에서 사는지 얼마정도의 크기인지 알수 있다.
http://www.raysoda.com/Com/BoxPhoto/PView.aspx?u=56234&f=S&s=VD&l=55030&p=488456
수중사진을 촬영하거나 수중생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아니면 찾기도 어렵거니와 잘 보지도 않는다.
사족)
사실 이 사진을 올릴때 떠올린 제목은 "작은 세상 보기" 였다.
다이빙을 하다보면 같은 장소를 갔는데도 누군가는 멋진 수중생물들을 보고 촬영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보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수중생물의 생태에 대한 지식이나 다이빙 경험부족도 있거니와 관심사의 차이때문이기도 하다.
수중사진을 시작하면 별볼일 없던 바다가 온갖 수중생물들이 가득한 천국으로 보인다고 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나도 그랬다.
작고 귀여운 것들, 평소에는 보이지도 않고 보지도 않았던 수중생물들에 놀라고 환호하고 셔터를 눌러댄다.
사람의 눈으로는 자세히 보지 못하는 것을 사진기는 볼수 있게 만들어주기때문에 점점더 "작은 세상 보기"에 빠져든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수중사진에 빠지면 빠질수록 점점 더! 보기 어렵고 귀한 수중생물들을 보기위해 세계각지로 다이빙여행을 떠나게된다.
그러기를 반복하다 보면 이 바다가 그 바다 같고, 저 바다가 이 바다 같은 느낌이 어느 순간 든다.
강렬한 자극은 더 강렬한 자극으로만 매꿔지기 때문에 왠만한 바다는 시시해지는 것이다.
어떤이는 점점 더 작은것을 더 크게크게 촬영하기위해 몰두하고, 어떤이는 점점 더 크고 귀한 것을 촬영하기 위해 몰두한다.
알게모르게 자신은 동류의 사진가들의 사진과 자신을 사진을 비교하고, 좀더 자신의 사진이 더 나아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모방을 통해 학습을 하고, 모방을 넘어서 창조를 하기도 한다.
그 창조는 누군가에게 모방의 대상이 되고 결국은 비슷한 사진들이 순식간에 넘쳐난다.
가끔은 생각한다.
너무 작은세상을 보다가 그 작은 세상에 갇힌것은 아닐까?
그 넓은 바다속에 들어가서 내가 보고 온것은 무엇일까? 느끼고 온것은 무엇일까?
이제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볼때가 되진 않았는가?
분명 바다속에서는 사진기가 인간이 잘 보지 못하는 세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사진기로 인해 보지 못하는 바다속 세상이 더 많을수도 있다.
몇번은 사진기를 버리고 바다속으로 들어가보면 그 뜻을 알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