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보다...
실직 첫달...
매일 아침 뛰쳐나오듯 집을 나서다 찾아간 학교에서
멍하니 있다가 하늘 보다.
운동장 스탠드 철조망 지붕 위에 늘어진 나무 가지가
꼭 나를 닮았다...
내가 하늘을 보듯...
그도 하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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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우울했던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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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는 그랬는데...
여리디 여리게 약해 보이던 그 나무가지가
오늘 다시 본 이 사진에서
다시 하늘 보다.
그래...뻗어보자..하늘로...
희망을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