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봄 종종 사진기를 들고 나설때면 만나는 아이에게 특이한용기를 내어 말을 거는 편이다. 방송국에서 나왔냐고 했던아이도, 병아리를 자랑하던 아이도 있고, "안녕!~~" 하면, "안녕못해요! " 하는 아이도 있는데 사진속의 혼자놀던 아이는 자전거를 잃어버렸다고 머라고 머라고 했던기억이 난다. 길에서 혼자노는 아이를 보면 어렸을적이 생각난다. 이사진을 찍은지도 벌써 1년이 다되간다. 나는 아직도 내가 어른이 됬다는 것을 실감할수가 없다. 아니 오히려, 터무니없다는 투다.. 나이가 든다는것은 또 다른 의미의 질주다. 여기엔 터무니없다는 표현을 쓰는 편이 나아보인다. 임철우의 단편중에 "그 몇 번의 계절이 바뀌었던 일년 반 동안에 겨우 스물일곱 살 동갑내기인 우리는 터무니 없이 늙어 버린것이었다" 는 대목이 생각났다. 소재선택에 아이, 자화상 체크해야겠다.
nini
2004-01-27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