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과 눈
어찌나 새 해가 보고싶던지~ 미친척하고 새벽에 출발했죠.
가는 중에 고속도로는 어찌나 막히던지 ㅡ ㅡ;
국도로 빠졌죠~ 차도 거의 없고 불빛도 거의 없고
전설의고향에서 나올 것 같은 산길을 혼자걷는 기분이었죠...
음악 크게 틀고 아무생각없이 따라부르면서 도착한 곳 태백산...
역시나 해맞이 행렬로 무슨 전등축제하는 곳 온 묘한 기분...
등산하기에는 좀 무리인듯 한 복장~ 무스탕 반코트, 헐렁한 신발, 목장갑 2개에, 겨우 마트에서 구입한 아이젠,
무거운 삼각대와 배낭~ ㅡ ㅡ
거의 중턱쯤에 올라갔을 때가 후회의 최절정이었더랬죠~ ㅜㅜ
몸은 더워서 땀나고 살가죽은 춥고~
막상 올라가니...딴 세상에 온 기분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후회는 안하지만 다시는 그러고싶지 않다는...
ps. 결국 해는 못봤다고 하고, 산에는 사람 똥과 오줌, 라면찌끄러기 등이 어지럽게 있어서 눈살 찌푸렸다고 하는군요